나의 글/시
나를 사랑한 사람들
반달이네 집
2008. 11. 20. 14:41
나를 사랑한 이들
이 종 찬
얼르며 맑은 미소를 던져 주던 이
안스러워, 갈길을 주춤 거리던 이
만원 버스에서 눌릴세라 대신 안간힘을 써 주던 이
작지 않은 잘못을,
젊으니 그럴 수 있다고 토닥여 주던 이
상심할 때 위로의 말을 던지던 이
우울할 때 억지 웃음이라도 웃게하던 이
무너져 버리고 싶을 때
아직도 내 모르는 강한 구석이 있다고 일깨워 주던 이
세월이 흘러
그들은 잊었지만
나는 이제야 한올 한올 떠 올리는
양지터 햇살 같이
나를 가꾸어 주던 이들
그들이 모두 저를 사랑했던 사람이더군요
이제와 돌이켜 보니..
나는 참 많은 이들의 사랑속에 자라왔습니다.
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