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서간문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딸아이의 출산을 전하며

반달이네 집 2009. 1. 9. 14:05

 

 

선호  !
 
어제 그레이스 결혼식이였겠네..
딸을 보내고 나면 허전하여

아빠가  딸아이의 비어진 방에 얼정거린다는데,

자넨 어떻던가..
나는 사실은 상당한 홀가분함을 느끼었었다네
내가 내 의무를 다했다는 충만감과
자식의 행복에 대한  기대감이
보냄의 아쉬움보다 더 컸던것  같아.
 
딸아이가 주전에 아이를 낳았지.  
원래 예정일은  8 월 10 일 경이었는데
조금 빨리 출산했어..
아주 건강한 귀여운 손녀아이를 낳았다네
소식을 듵고 부산에서 달려온 사돈 부부는
예순이 훨쩍 넘어 가진 첫손주에 기뻐 어쩔줄 몰라 하더군.
 
딸아이가 임신을 하고 출산이 가까워 올 때의 아빠의 감성은
핏줄을 기다리는 시아버지의 그것과는 한참 차이가 나는 것이겠지. 

딸아이 본인은  행복한 표정임에도
저 애리한 것이 거칠  산통의 고통이 안스러워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했었거든....
 
딸아이는 우리 집 옆에 사네.

집사람이 우겨서 그렇게 만들었지
그래서 산후 조리원에서 2주가 지나면

그때 부터 집사람이나 나나 새로운  일거리가 생긴다네
 
다시 한번 그레이스의 결혼을 축하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를 너무 꾸짖지 말아 주게

 

2008. 8월

 

종찬
 
     

                                                     

첫손녀 2주 때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