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네 집 2009. 12. 13. 15:19

 

 

  아이들의 여행 사진을 올리며

 

 

2003-4년 연말 연시  두 아이를 인도 배낭 여행 보냈었다.  

턱없이  용감한  딸 아이는 혼자 갈 수 있다고 우겼지만,  설득에 설득을 해서  아들녀석과 함께 보냈다.

덕분에 자식새끼 두놈 모두를  황당한 땅에 보냈다는 후회감에 마음을 조이며 보낸 40 여일이었지만....

 

아이들은 건강하게 돌아왔다.   돌아 온  모습을 보니 그제야 잘 보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가장 어려운 여행을 해냈으니  앞으로의 인생 여정도 안심해도 되겠구나...싶었다.

 

자식이 귀여우면 여행을 보내라했던가..

우리 세대에는 학생들의 해외 여행은 부자들의 사치로나 여겨지는 것이었지만

시절도 바뀌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생활 전선에 들면 늙기 전에는  빠져나오기 어려울 터이니

그 좋은 나이에  이후 삶의 지주가 되어줄 좋은 여행을 시켜 주는 것은 

내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의 대학시절 몇군데 배낭 여행과 트레킹을 시켰다.

이 것이 사치가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과 두려움을 털어내며,,

 

2009.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