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여행일기 3. 인례호수
미얀마 여행일기 3.
,< 인레 호수 계속>
새벽녁 공기는 재법 차가웠다. 이곳이 고지대이고 호수 위이기 때문이리라. 본관 저쪽 나무에 깃들은 새들이 우짓는다. 정말 그 곳 숙소에 들었으면 꽤나 시달렸을(?) 것 같다. 석양 만큼이나 새벽 풍경도 아름답다. 참 상쾌한 아침이다.
이른 아침을 하고 모타보트를 타고 호수위를 달려간다. 넓은 호면을 달리고, 풀섬 사이 수로도 달리고, 골목수로도 더듬어 부지런한 이곳 인타족들의 삶의 모습을 복습하다보니 한 큰 취락에 도착했다. 인데인 마을 이란다. 선착장에 옆 장터부터 들렀다. . 오늘이 5 일장날이란다. 큰 장터다. 가 건물 같은 상점에는 기념품, 공산품, 과일.식품등을 곡물들은 팔고, 장마당에서는 서민들이 들고 나온 농작물들을 팔고 있다. 이곳은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란다. 각기 다른 삶과 고달푼 세월에 씻겨진 그들 서민의 모습에서 애틋한 삶의 공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장터를 둘러 보고, 장터 입구 찻집에서 차를 한잔 씩 들고, 바로 물길 맞은 편의 인데인 유적지를 더듬었다. 작은 파고다군이 몰려있는 지역을 통과하는 오솔길을 오르니 제법 규모를 갖춘 쉐인데인 파고다에 닿았다. ..
종교의 힘은 대단하다. 이 궁색한 삶속에서도 작은 탑들이 우거진 유적지 정상부의 쉐인데인 파고다는 화려한 금색이다
쉐인데인 파고다; 파고다 이름의 접두사 '쉐'는 금이라는 뜻이라한다
쉐인데인 파고다를 나와 다시 보트를 타고 은세공점에 들르니 빠다웅족의 링고리를 목에 착용한 소녀가 Photo 포인트로 앉아 있었다, 은세공 공정을 둘러 보고 일행들은 그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것이 빠다웅족 관광의 모두여서 일행들은 다소 실망했다. 빠다웅족이 모여 사는 곳은 너무 멀어 험해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평소 이 상점에는 어려서 부터 링고리를 착용해온 할머니가 있었다는데 개인사정으로 오늘은 대역을 쓴 것이라고 한다.
빠다웅족의 림 목받침을 착용한 현지 소녀; 옆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미인은 우리 일행이다.
현지 수상식당에서 점심을 들고, 대장간. 선박제조공장. 담배공장등을 둘러보고 3시경 호텔에 돌아왔다. .
저녁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호텔 본관 뒤 그 시끄럽던 새떼들이 서식하는 작은 숲을 지나 마을길을 한시간 정도 걷고 호텔 이 마련한 마련한 민속 공영을 관람하며 저녁을 들었다..
민속 공연을 관람한 후 공연자들과 우리 일행이 함께 한 컽
2 월 8 일 금요일
어제 한무리의 중국인이 호텔에 들어 왔었다. . 다소 시끄럽겠구나 우려나 했는데 다행이 그렇지 않았다. 좋은 사진기를 들고 몰려 다닌다. 아마 무슨 사진클럽에서 단체로 온 듯. 어부들이 그들의 요구에 응해 배를 이리대고 저리대고 하며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한곳에서 한방향으로만 찍고들 있으니 실력은 아마 아마추어 인듯 ^-^
아침을 일찍 먹고 6시 40분에 보트에 올랐다. 양곤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보트를 한시간여 타야하고 또 내려서 혜호 공항으로 가는 거리도 만만치 않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수면을 달린다. 배위에서의 바람이 매우 차서 보트에 준비된 담요를 둘러써야 했다, 이곳 기온은 낮과 저녁의 일교차가 너무 크다. 저녁에는 점퍼들 둘러 입어야 하고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살갖을 괴롭힌다. 보트가 속도를 늦추더니 한 젊은이가 노를저어 우리가 탄 배에 닥아와 '모니모니' 한다. 무슨 소린가 의아해 하며 둘러보니 서넛의 어브들이 돈을 주면 그물망을 들고 사진 포즈를 취하겠다는 것이었다. 가이드가 이들에게 돈을 주니 고기잡는 여러 포즈를 취해준다 사람들 ... 정작 잡아야 할 고기는 안잡고,,,,
인레 시내에서 대절버스를 타고 혜호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바간이나 만달레와 달리 산악지형이다. 도로가 비좁고 터덜 거린다. 구불구불 산길에 도로 확장공사 구간도 있었다.
공항은 매우 붐볐다. 우리들이 각자 자기 짐들을 챙겨 옮기려 하니, 가이드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가서 앉아 있으라한다. 그녀가 인부들을 시켜 짐을 나르게하고 비행기 티케트를 끊고 수하물 체크인을 한다. 이곳 사람들은 참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이 전혀 스스로 해결하기를 허용하지 않고
< 양곤, 바 고, 짜익띠오 >
< 바고의 쉐모도 파고다. >
한시간정도 날아 양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대절버스를 타고 한국식당 '구스' 에서 삼겹산.된장국 쌈등 한식을 했다. 미얀마에서 처음 먹어보는 정말 한국음식이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짜익띠오로 가는 길, 한시간 정도 달린 후 중도의 '바고'에서 의 쉐모도 파고다를 관람했다. 바고는 한때 옛왕국의 수도였던 곳. 그래서 사원들의 규모가 만만치 않다. 쉐모도 파고다는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와 같이 부처의 모발을 모시는 사원으로 건축 양식도 쉐다곤 파고다와 유사하다고 한다. 원래 작은 규모였으니 13세기 큰지진으로 탑의 상층부가 부셔져 중건을 거듭하며 현재의 규모로 커졌다고 한다. 파고다는 거대한 종 모양이고 전체를 황금빛으로 칠해 위압감을 준다. 탑 4 면에 전각을 짓고 금부처를 오셔 놓은 것은 미얀마 사원의 공통모형인가 보다
< 짜익띠오 파고다> . 바고에서 세시간 정도 달려 짜익띠요 파고다가 있는 산아래 낀푼마을에 도착했다. 짜익띠오 파고다는 골든락 파고다로도 알려져 있으며 1,100 미터 급인 짜익띠오 산 정상에 있다. 걸어서 오르려면 4시간 이상 걸리고 셔틀로 운행하는 트럭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트럭 버스가 재미있다. 짱짱한 카고트럭 적재함 위에 일곱줄의 긴의자를 만들고 한줄에 대여섯 명이 앉도록해서 한번에 마흔명 정도를 탈 수 있다. 도로가 험하게 좌우 상하로 구비쳐서 스릴도 있지만, 대부분이 1차선으로 교차가 어려워 중간 중간 신호등이 설치되어 녹색 신호를 확인하며 올라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험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순례객과 관광객이 몰려 있고, 이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도 많아 승객은 항상 넘친다고 한다.
트럭 버스 ;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많아 항상 성업중이란다.
짜익 띠요 파고다는 산 정상 큰 바위 위에 있는 석가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봉헌하였다는 작은 탑인데, 기단이 되는 둥근 큰바위가 그 아래 바위 끝에 살짝 걸쳐 있는데도 그 많은 지진 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유지 하고 있어 불자들의 불심을 돋운다고 한다. 불자들이 그 기단이 되는 바윗덩이 금박 붙여 금빛으로 변하여 그 바위를 골든 락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신자들이 줄지어 금박을 붙이고 있었다. 바위위의 파고다(탑) 은 몇일전 부터 수리에 들어가 비계가 쳐저 있었지만 참배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는듯 저녁 늦은 시간에도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북적대었고 상가들도 성업 중이었다
석가 부처의 모발을 모시고 있다는 짜익띠요 파고다 모형; 절벽 위에 걸쳐있는 둥근 돌위에
작은 탑을 세운 것이다. 현재 보수 공사로 비계에 덥혀 있어 실물은 사진 찍을 수 없었다.
파고다 주변에는 정갈하고 번화하게 부속 시설과 상가를 조성하여 밤 늦게 까지 북적거렸다 . 우리가 투숙한 호텔은 Mountain Top Hotel 로 고도 1,080 미터 산 정상의 호텔 로는 흠잡을 것이 없었다.
2 월 9 일 토요일
미얀마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하산 길에 올랐다. 이 이른 아침에도 순례객들이 물밀듯이 몰려온다. 거기에 마추어 상인들의 호객 행위도 극성을 피우고.., 전체적으로 떠들 벅적하다.
인간의 삶의 다양함, 오지에서 적응하며 성숙하여 온 오지 문화들을 접하며, 인간의 잔혹함, 타종족에 대한 야비함이 오지 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토양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약 성서에서도 소위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스라엘 인들이 엑소더스길에 품은 원한으로 나중에 아말렉 족을 몰살시켯다는 기사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그 것도 신의 섭리인가.
< 바고의 쉐딸랴융 와불 사원 >
다시 트럭버스를 타고 낀푼 마을로 내려와 대절버스를 타고 바고를 들러 사원을 참관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이 와불은 우상을 믿고 있는 바고왕이 왕자가 불자인 몬족의 여인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그를 처형하려하자 우상이 파괴되는 기적으로 불교에 귀의하여 이 와불을 조성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 와불 뒷면에는 이 전설이 그림과 함께 미얀마어와 영어로 설명 되어 있었다.
이 사원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산 능선을 꽉채운 큰 와불상이 있다. 최근에 조성된 와불이라고 한다. 와불은 석가가 임종하시기 전, 바로 해탈하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 한 것이 아닐까. 수행의 끝이며 성불 직전의 모습일 겅이리라. 바고에는 유달리 와불상이 많은 것 같다.
<양 곤 쉐다곤 파고다 >
양곤에 도착하여 쉐다곤 파고다 정문 앞 아웅산 묘소 공원 한켠에 조성된 아웅산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참배하고 쉐다곤 파고다에 들었다. 으리으리한 신전 모습에 얼얼하지만 이제는 반복된 신전 순례에 무감각해져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아래의 고행이구나싶으며 감흥은 솟구치지는 않았다.
이로서 미얀마에서 공식 일정이 끝났다. 귀국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 다른 일행은 마사지를 받는다고 몰려 가고, 집사람과 나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아시며 시간을 죽였다.
쉐다곤 파고다 정문앞 ; 아웅산 묘지 공원 한켠에 자리잡은 아웅산 사건 희생자 추모 공원
쉐다곤 파고다의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