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子有大樹 患其無用
何不樹之 於無何有之鄕 廣莫之野
彷徨乎 無爲其側 逍遙乎 寢臥其下
<莊子> 逍遙遊篇
지금 그대 큰 나무를 가지고 그 쓰임새가 없음을 근심하는가!
왜 그것을 無何有 의 곳 넓은 들에 심어 두고
그 곁에서 노닐고 소요하다 그 아래 無爲하며 쉬지 않는가 < 장자> 소요유편
古文眞寶 (시편)을 들척이다가 마주친 한편의 한문 구절이다.
노장 사상이라면 젊은 시절에는 회피적이고 다소 퇴폐적인
옛 사조로 덮어 두고 있었는데
이 육순의 나이에는
왜 이 구절이 빨려들듯이 가슴속 가까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
나에게 큰 재주가 있었던가 ?
그에 걸맞는 쓰임새가 없어 세상에 서운했던 적이 있기라도 했었단 말인가 ?
그러나,
이제는 왠지 이 無何有의 세계에서
나도 공허한 마음을 달래며 안식을 얻었으면 좋겠다.
흘러온 세월을 벗삼아..
2009 년 2 월 반달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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