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동지중해 크루즈 여행기 3

1. 베네티아 *로마 * 시칠리 * 몰타

아들과 함께 한 동지중해 크루즈 여행기 (1) 2017 년 9 월, 우리는 로마에서 아테네를 왕복하는 동지중해 크루이즈 여행을 했다. 집사람은 우리의 결혼 40 주년 기념 이벤트를 가져야 한다는 명분과, 외국에서 고생하는 아들 내외도 격려해 주어야 한다며, 평소라면 엄두도 못낼, 아들가족과의 이 거창한(?) 여행 계획을 추진하였다. 우선 다섯명 가족의 여행 비용도 만만하지 않을 것이지만, 처음 부닥치는 문제는 맞벌이 딸을 위해 외손녀를 돌보아 주고 있는 집사람이 여행 일정을 뽑아 내는 것이었다. 마침, 2017 년 추석에 아이들이 징검다리 휴가를 쓸 수 있을 경우, 10 여일의 여행일수를 빼낼 수 있는 것을 파악한 집사람이, 딸 내외와의 어려운 협상(?)을 거쳐, 추석 연휴 전후로 2 주간..

2. 로도스* 미코노스 * 산토리니

아들과 함께한 동지중해 크루즈 여행기(2) 10 월 2 일 월요일 어제 저녁 몰타를 떠난 배는 내일 새벽에 그리스의 Rhodos 항에 닿는다. 오늘은 기항지가 없는 날. 늦게까지 푹 잠을 자리라 생각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새벽 다섯시경 깨어 이것 저것 긁적 거리다 떨치고 일어나 14 층 '오션 뷰'에서 아침을 먹고, 후미 갑판에서 지중해 바다를 즐겼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섬이나 고깃배 한척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이 풍경이 벌써 낯설지 않다. 오후에는 14층 좌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침상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통행이 빈번한 넓은 공간에 누워 가면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맛. 지나 다니는 남녀의 몸매를 감상하는 것도 일미.♬ 사실은 우리 부부보다 나을 것 없는 한물 간 엄청난 몸매들 . 저녁 식..

3. 아테네* 카프리 * 그리고, 프라하

아들과 함께한 동지중해 크루즈 여행기(3) 피레아스 항 10 월 6 일 금요일 오늘은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기항인 아테네 일정이다. 외항인 피레아스로 부터 아테네까지 이동하여야 하는 부담이 있어 자유여행이 어려을 것이라고 예견한 아이들이 별도로 현지 관광회사에 예약을 해 놓았다. 일단은 외딴섬이 아니고 대도시이니 안도감이 들었다. 아테네는 모두들 어려부터 그리스 신화와 서구 문명사를 통해 선지식들이 있어, 현장 실습(?) 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침 일찍 일어나 14 층 식당에 올라. 유리창 너머로, 우리 배가 아테네 외항인 Piraeus 항으로 접항하는것을 보며 상륙 시간을 기다렸다. 8 시에 피레아스 항에 상륙해서 터미날 밖에서 가이드를 만났다. 함께하는 일행은 15 명 수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