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성지 순례기 4

성지 순례기 : 제1 편 레바논

1. 머 리 말 2007 년 새해를 맞이하고 벽두에 떠나는 성지 순례의 길. 결혼 30 주년을 12 월에 지나신 형님 부부, 3 월이면 같이 결혼 30 주년 맞이하게 될 우리 부부가 이를 기념하여 함께 갖자고 한 여행을, 독실한 천주교도이신 형님 내외분의 뜻에 따라 예수님의 발자취를 밟아가는 이 성지 순례로 결정했었다. 마침 분당의 교우들이 뜻을 모아 순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어서, 우리들은 스케줄 결정 등에 대한 부담감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지도 신부님이신 조학균 신부님 포함하여 19 분이 이 순례에 함께 했다. 이 성지순례를 통해서 나는, 그동안 성경이나 강론을 통하여만 읽고 주입된 가르침들, 그래서 어쩐지 나의 삶과는 멀고 생소하게 느끼어 지던 것들을 몸으로 체험하며 소화시키는 아주 좋은 기..

성지 순례기 : 제 2 편, 시리아, 요르단, 가파르나움

4. 시리아 순례 1 월 15 일 월요일 □ 마툴라의 성 세르기우스 성당과 테클라 수도원 마툴라는 호텔에서 30 분 거리에 있는 메마른 산악지대이다. 마을에 진입하면서 높이 솟은 흙 벼랑에 파진 굴들. 산정상의 마리아 상, 수도원 성당 등이 이스람 사원들과 같이 분포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지역은 아직도 아람어를 사용하는 지역 - 예수님도 아람어를 사용하였다고 함 - 이며 초기 교회때 부터의 한 교파인 ‘야곱파’ 교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의 아람어가 아직도 유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형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 분포는 현재는 이스람과 야곱파 교회가 반반씩 점하고 있다고 한다. 성 세르기우스 성당은 돌로 지은 작은 성당 - 차라리 수도원이라는 편이 옳아 보인다. 성당 안에..

성지 순례기 : 제 3 편 , 갈릴리아, 예루살램, 베들레헴

□ 가파르 나움(계속) 1 월 18 일 목요일 갈릴리 호숫가에서의 숙박은 포근했다. 어제 저녁 신부님 방에서 교우들과 마신 한 잔의 소주가 술에 약한 나에게는 좋은 수면제가 되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까지 숙면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상큼한 주위의 환경 때문일 것이다. 아직 모닝콜을 주기로 한 6 시 전이다. 집사람을 독려하여 다시 갈릴리 호수변 산책길을 나섰다. 이 새벽에 부지런을 떠는 사람은 우리 부부만 아니었다. 형님 부부도 파비아노 형제 부부도 정담을 나누며 호반을 산책하고 있었다. 아침 산책길에 조 신부님과 담소하는 형님 부부 오늘의 일정은 어제 미처 둘러보지 못한 예수님의 초기 공생활 활동 무대인 갈릴리아 지역의 다른 성지들 몇 곳을 순례하고 다시 이 호텔로..

성지 순례기: 제4편. 시나이산, 페트라, 마임온천

성지 순례기: 제4편. 시나이산, 페트라, 마임온천 □ 시나이 산 1 월 22 일 월요일 새벽 두시에 일어나 2시 반경서부터 시나이 산 등산을 시작했다. 1,500 m 고도에 있는 호텔에서 2,200m 높이가지 오르고, 다시 돌계단으로 700 계단 정도 더 오르는 강도의 등산 코스라고 한다. 등산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낙타를 타고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매우 추울 것이라 하여 옷도 두둑히 껴입었다. 추위에 대비하여 중무장을 하고 호텔을 나서는 일행들 낙타들은 때론 '참 희극적으로 생겼다'고 느끼어 질 때가 있다. 시나이 정상의 일출의 장관 정상에서 : 형님과 형수님 오늘의 미사는 시나이 산 정상 허름한 움집에서드렸다. 정상에서의 기념사진 하산 길 시나이 산자락의 성 까뜨리나 수도원 본격적인 등산은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