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던 생각이 난다. 우리 부부는 참 여행을 열심히 다녔다. 80 년대 중반 처음으로 소위 자가용을 갖게 되면서, 우리는 '우리 차 !'가 혹시 게으름을 피울세라 휴일이면 두 아이를 데리고 달려 나갔다. 지방근무와 해외근무가 여행지의 폭을 넓혀 주었다. 몸의 활력이 있을 때 여행은 최선의 휴식이지 않은가 ! 년초, 어느 좋은 날, 우리 부부는 오랫만에 함께 공감한 과제를 만들었다. 우리가 더 나이들기 전에 우리 자식 모두 이끌고 여행을 하자는 것. 이제는 사위, 며느리, 손주까지 있으니 모두 9 명이 되는 제법 큰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 .. 어쩌면, 우리 주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비장함이 우리 부부를 흥분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