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미국 아들집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해외 여행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손녀를 3년이나 안아보지도 못한 할애비 할미가, 게다가 아들이 미국 생활 6년만에 자기 집을 마련하였다는 낭보를 듣고서야 꺼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우선 항공편을 예약하고 준비 사항들을 점검 했다. 미국 여행 필수사항인 e-비자 발급, 백신접종 완료 후 2주 이상 경과하여야 한다는 조건 충족, 비행기 탑승전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 영문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등.... 특히 PCR 검사는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보통 취급병원에서는 오전중 검사를 받으면 다음날 오전에 확인서를 받을 수 있고 다시 영문 번역본을 만들려면 별도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인천공항 검사소에서는 검사 후 5시간 이면 이메일로 영문 확인서를 송부해 줄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9월 13일 9시 30분 비행기 출발, 공항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새벽 4시반에 공항행 밴을 예약해 놓고, 집사람은 새벽 3시부터 일어나 냉동고에 얼려 준비하여 놓았던 젓갈류 건어물류등 식품을 꺼내, 몇일간에 걸쳐 진행된 여행 짐꾸리기 작업을 마무리 한다. 짐칸으로 탁송할 대형 여행가방4, 그에 못지 않게 큼직한 기내용 여행가방2, 중형백2, 배낭 2 그리고 핸드백 2 ... 휴 ~ 휴대품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 어쩌지 ? 엄마가 다 그러는 것 아니냐며 봐달라고 졸라야
하나 ! >(ㅠ..ㅜ)<
이른 시간인데도 예약한 밴은 정확한 시간에 와 주었다. 무주공산을 달려 공항에 도착은 5시 40분. 미국행이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견하고 빨리 온 것인데 너무 빨랐나 보다. 출발 3시간전인 6시 반이 되어서야 시작한다는
체크인울 마치고 탑승장으로 향했다. 8시 경이 되어도 탑승장은 공항 내부는 한산했다. 아침 시간이라만은 아닐 것이다. 그제 낮에 PCR 검사차 왔을 때도 공향내는 썰렁했었었다. Gate 앞 대기소도 한산했고, 면세점도 반은 문이 닫혀 있고, 그마져도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기내 좌석은 반도 채워지지 않았다.
오전 9: 20 출발한 비행기는, 13시간만인, 현지시간 13일 오전 9 : 50 에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했다. 서울보다 시차 13시간이 늦기 때문이다. 일자상으로는 이동시간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 ㅎ ㅎ
아틀란타 공항도 한적했다. 보세구역 한적한 모습을 집사람이 사진에 담으려다 공항 보안요원에 들켜 사진을 삭제 당했다. 공안원은 *Security 때문*이라고 몇번을 번복하며 미안해 했다.
통관절차는 너무 간단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한국에서 출발 전, 백신접종, PCR 확인서, 등 법석 떨은 것과는 다르게 모든 절차가 너무 간단했다. 백신접종 완료 증명도, PCR 음성 확인서 제시도 요구하지 않았다, 휴대품 신고도, 검사도 없이, 지문과 얼굴사진 찍는 것으로만 통과 ! 모두 채 5 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들 주겠다고 바리바리 준비한 짐들을 2 개의 캐리어에 산더미 처럼 쌓아 끌고 들어가며 마음 졸이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냥 시골 버스 종점에 내리는 정도 분위기랄까.
신기하게 코로나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이 없다. 만국 공동 정보망 때문인지, 무관심한 건지,.. 착륙전 승무원이 기내 방송으로 "미국 정부의 권고 사항입니다. 입국 후 가급적 2주간은 집안에 머물며 대인 접촉은 피해 주세요 " 라는 안내방송이 전부였다.
공항 청사를 나오니 아들이 큼직한 밴을 갖고 마중 나와 있다. 서로 얼싸 안고 회포를 푼 후 아들의 거주지 North Carolina 채플힐로 6시간을 달렸다.
13일 미국에 도착한 후 우리 부부는 숲이 우거진 인근 지역을 산보하거나. 특별히 아들의 안내로, 녀석이 근무하는 North Carolina 주립대 교정과, 인근 Duke 대학 교정 내 Duke Garden 을 방문 산책한 외에는, 집에 머물며 맛벌이 하는 아들 내외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앞뒤뜰 수풀 (?) 속에 몇층으로 쌓인 나뭇가지등 쓰레기들을 끌어내어
손도끼로 지자체의 정원 쓰레기 수거기준에 맞게 잘게 부수어 실어내고, 작고 볼품 없는 나무와 고사목 , 뒷뜰에 방치된 원두막등 구조물을 철거하며 시간을 보냈다.
2021. 9월 25일 토요일
오늘 미국에 온지 12일째되는날, 드디어 계획하였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가족휴가 여행을 시작한다.
집에서 출발하여 Chapel Hill 인근 RDU 국제 공항에 11시 20 분에 도착 했다. 공항 내부는 한가했지만 탑승전
짐검사와 몸검색은 국내 여행임에도 살벌할 정도로 까다롭다. 마치 테러스트 색출 하듯 승객을 다룬다.
세계 패권을 지키려는 초강대국 미국에 따라다니는 불편한 숙명같아 보인다.
Yellowstone 은 우리 부부는 10 여년전 들렀던 곳이지만, 아들 가족과 함께 보낼 휴가지로는 이의가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흥분의 여행이 되겠지... 일정은 오늘 부터 다음 토요일 까지 8일. 옐로스톤 공원지역에 예약해 놓은
2 곳의 Air BNB 숙소에 머물며 렌트카를 타고 구석 구석 뒤지고 다닐 것이라고 한다.
1시30 분 이륙하는 휴스톤행 비행기를 타고 가서, 환승하여 와이오밍주 Jackson Hole 공항까지 7시간 이상 걸렸다.
마일리지를 사용한 무료 항공편이라 우회하여서 일 것이다. 다시 시간대가 2시간 당겨져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에 시골 버스정류장 처럼 허술한, 서부활극에나 어울릴 듯한 이름의 Jackson Hole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청사부터 예사롭지 않다. 허름한 단층건물에 사슴뿔들로 테두리를 두른 출입구, Grand Teton 과 Yellow Stone 국립공원의 야생동물 조각상들로 장식한 청사 내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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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SUV. 차량을 렌트하였다. 내부가 넓어 다섯명 1주일분의 짐을 적재하고도 여유가 있어 좋았다.
어둠이 깃든 도로를 달린다. 중간중간 Moose 출몰 주의. 곰출몰 주의등, 명멸하는 표지판들에 맞추어 조심스럽게
달린다.
30 여년전 뉴욕 주재원 근무시절, 휴가여행으로 토론토에서 퀘벡으로 밤길을 달리며, Moose 와 트럭의 충돌 현장을 목격했었다. 밤길 숲길 운전이 익숙치 않아 조심조심 서행 하고 있는데, 트럭 한대가 전조등을 번쩍이며 추월을 하더니, 얼마 못가 황소만한 Moose 와 충돌하여 멎어 있었었다. 무스는 쓰러져 단말마의 고통을 격고 있고, 앞이
우그러진 트럭 옆에 망연자실 서있던 트럭 운전사는 우리에게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었다. 트럭이기에 그 정도였지 우리 승용차와 충돌 하였으면 어땠을까 오싹했었다. 당시 유아원 나이에 함께 타고 있던 아들녀석이 벌써 40 줄에 들어 그 밤길을 달리고 있다. ㅎ ㅎ
한시간여를 달려 공항 서쪽 Idaho 주 Victor 마을에 있는 Air BNB 숙소에 도착했다. 아담한 목재 단독 주택인데 시설이 좋았다. 이 곳에서 이틀 머물 예정이라고 한다. 숙소 주인은 인근 주민으로, 이런 숙소 열채 소유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일 숙박비가 300 불에 가깝디고 하니 괜찮은 사업이다 싶다. 미국에는 종부세도 없다는데.... 이곳 입지 여건이 옐로스톤과 테톤 국립공원에 가깝고, 겨을시즌에는 이름난 스키 레조트 지역이라 수요가 많다고 한다 . 부럽다.
▢ Grand Teton National Park
9월 26일 일요일
아침 최저 기온은 섭씨 6 도로 쌀쌀했다. 8시에 숙소를 나와 Grand Teton 공원으로 향했다. 어제 온 길을
되돌아 Wyoming 주 Jackson City, Jackson Hole 공항을 거쳐 Grand Teton 공원 동부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달린다. Elk, Moose, Bear aware available 표지판들을 사열하는 새벽길. 멀리, 한대림이 울타리를 친 광활한 목장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떼들의 정경들...
Jackson Lake 변 Colter Bay Informaion Center 에서 휴식 후, 호수주변 산책을 했다. 호수 건너 Mt. Moran 을 주봉으로 하는 Grand Teton 공원의 억센 산줄기가 인상적이다.
Jackson Lake 를 나와 호수 건너 Grand Teton National Park 능선을 뒤로하고, 공원 동편 Signal Mt 올랐다.
오르는 찻길이 좁고 굴곡이 심해 마주 내려오는 차와 조우할 때면 신경이 쓰였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장관이었다. 북쪽으로는 넓게 펼쳐진 목장과 농장을 굽어내려다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Grand Teton 의 우람한 산줄기를 우거진 침엽수 사이로 힐끗 힐끗 즐길 수 있는 곳...
Signal Mt. 를 내려와 Grand Teton 공원 남부 Jenny Lake 에서 오늘 관광의 마무리를 했다. 호수 동편 부두에서 Shuttle Boat 를 타고 서편 부두에 내려, 명소인 Hidden Falls 까지 트래킹을 하고 다시 보트를 타고 돌아오는 약 두시간 코스. 호수와 Cascade Valley 의 장관도 아름다웠지만, 손녀가 칭얼 거리지도 않고 재롱을 부리며 따라와 주어 대견했었다. 오늘이 며느리의 생일이기도 해서 숙소에 돌아와 소박한 생일 세리모니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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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Lake Trail & Hidden Falls
▢ Yellowstone Nat'l Park : Old Faithful Geyser
9월 27일 월요일
오늘은 Grand Teton 공원 북쪽으로 접한 Yellowstone National Park 로 이동 한다. 아이들이 공원 서편 입구에 있는 West Yellowstone 마을 레조트에 숙소를 예약하였다고 한다. 이동시간은 약 3시간. 숙소 체크인 하기에는 다소 빠른 시간이어서 숙소로 들기 전에 먼저 공원내 최고 명소의 하나인 Old Faithful Geyser 부터 들르겠다고 한다.
9시 반에 출발 해서, Grand Teton 공원 서편 32번 도로를 북으로 달렸다. 도로변 풍경도 변하여 끝없는 평원에 수확 끝난 밀밭이 펼쳐져 있기도 하고, 멀리 산등성이 능선을 배경으로 한 초원 지대에 띄엄틔엄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반복되고 있다. 땅! 땅! 땅! ... 한국인의 몸에 밴 땅에 대한 게걸스러움도 이곳 대지의 광대함은 감당 하지도 못하리라.
Ashiton 에서 20번 도로로 갈아 타자 주위의 풍경이 침엽수림으로 변했다. Yellowstone 지역의 수목의 80 % 가 소나무라고 한다. 이곳 소나무는 따로 lodgepole pine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곧게 솟구치는 나무 줄기로 인디안들이 원뿔형 천막 - Tepee- 을 짓는 재료로 사용 한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소나무의 특징은 솔방울이 섭시 45 ~60 도가 되면 터져 열매를 뿌려, 산불로 기존산림이 불타고 난 후 쓰러진 나무에서 파종되어 새로운 수림대를 형성하게 한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산불 발생시 자연의 자기정화 현상으로 보고, 당국이 주거지역을 보호하는 조치 수준의 이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1988 년 West Yellowstone 지역 80 만 에이커 - 약 3,300 평방 km - 를 태운 대형 화재가 있었다는데, 우리가 지나는 공원지역에 가지런하게 덮인 소나무가 그때 조성된 신생 산림대일 것이다. 대자연의 섭리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West Yellowstone 지역은 몬타나 주에 속한다. West Yellowstone entrance 에 있는 몬타나 Visitor center 에서 관광 안내서 몇장을 얻은 후 공원 영역에 들어 섰다. Madison River 양안을 오가며 침엽수림이 덮인 191번 도로를 달린다. 가지런한 소나무 숲 곳곳에 쓰러진 통나무들이 나뒹글고 있다. 믿둥을 훑고 지나간 불길에 쓰러진 죽은 나무들이리라.
Madison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곳부터 주위가 온통 온천지역인지 곳곳에서 구름같은 증기가 뭉게뭉게 피어 오르고 있었다. 공원 입장 후 1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인 Old Faithful Geyser 에 도착했다. 주중인데도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몰려 Geyser 분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기적, 일정 간격으로 분출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들에
섞여 두시간 가까이 기다려 Geyser 분출의 장관을 체험할 수 있었다.
▢ Black Sand Basin
Old Faithful 을 나와 인근의 Black Sand Basin 에 둘렀다. 안내서에는 짧은 시간에 이곳에서 엘로스톤을 집약 체험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입구에서 부터 풍기는 유황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온천지대 위를 나무데크를 따라 트래킹을 했다. 끓어오르고, 분출하고, 펄떡이는 각양의 온천공을 즐길 수 있는 코스였다.
이곳에서 제법 시간을 보내고 예약한 숙소로 오는 길, 따끈한 초지에 준수한 위용의 버펄로 한마리가 풀을 뜯으며 어슬렁 거리고 있어. 우리도 차를 멈추고 구경군들에 섞여 구경하다 귀로에 올랐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West Yellostone entrance 근처의 3층짜리 목조건물인 Worldmark Resort. 샤워실 달린 침실 둘에 넉넉한 거실이 갖추어 있고 넓직한 테라스에서 옥외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아이들이 숙소에 특별히 신경을 써준 것 같아 고마웠다. 이곳에서 우리는 4 묵을 예정이다.
9월 28일 화요일
오늘은 이번 옐로스톤 여행 중 가장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옐로스톤 서편 입구에서 2시간 거리인, 공원 북부지역에 있는 Lamar Valley 까지 직진하여 돌아 오며 중간 명승지를 돌아 보겠다고 한다. 이번 일정은 며느리가
기획 했는데 여간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다. 오늘 코스에서는 아침시간에 많은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며,
새벽부터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다시 공원 서편 입구를 지나 공원 경내를 달린다. 오늘은 Madison 갈림길에서 북으로 방향을 잡아 끝닿는 곳 없이
굽이치는 구릉을 덮고 있는 침엽수림, 광활한 초지. 컬러풀한 늡지. 도로까지 쏟아지는 스팀 세례, 때로는 중국 서역 벼랑위 잔교 같기도 하고, 네팔의 아슬아슬했던 천애절벽위 벼랑길 같은 지형들도 지나고..... 좁은 도로옆 듬성듬성 있는 Rest Area 에 차들이 모여 있으면 볼거리가 있는 것이다. 잠시 함께 머물러 두리번 거리기도 하며 ...
▢ Lamar Valley
우리가 달리는 길은 Grand Loof Road.. 한시간 여를 달려 Mammoth Hot Spring 에 도착 잠시 쉬었다. 공원 북쪽 입구에 가까운, Mammoth Hot Spring Terrace 명소를 안고 있는 제법 큰 타운이다. Visiter Center도 있고. 작은 박물관과 행정시설들이 있다.
손녀가 환호성을 지른다. 주택가 잔디밭에 엘크들이 잔디를 뜯으며 몰려 다니고 있었다. 보도에서도 엘크 분뇨로 스텝을 조심해야 했다. 곳곳에 엘크로부터 20 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라는 표지가 있다. 위험하다는 표지인데, 양순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보다는 그들을 귀찮게 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린다. 가까이 접근하면 노란 쪼끼의 요원들이 어김없이 경고를 했다.
Mammoth Hot Spring 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동쪽으로 다시 Lama Valley 로 향했다. 다시 평원이 펼쳐지며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풀을 뜯는 버펄로들이 자주 보인다. 버펄로에는 이제 흥미를 잃을 정도로... ㅎ ㅎ
Rest Area 에 잠시 쉬고 있을 떄, 초원 저 멀리 움직이는 작은 생물을 발견한 손녀가 저거 pronghorn - 잔가지뿔 영양 - 이다 ! " 함성을 지르며 차로 달려가 어제 Old Faithful 교육센터에서 어린이 레인저 뺏지와 함께 받은 책을 가지고와 사진을 보여주며 신기해 한다. 영리하기는 ^^
11시 경 옐로스톤 공원 북동 입구 에 가까운 Lamar Valley 에 도착했다. 넓은 계곡 사이로 실개천 같은 Lamar River 가 흐르는 곳. 우선 차안에서 싸가지고 온 샌드 위치로 식사를 하며 손녀가 재롱을 부렸다.
" 뱀파이어 아침식사가 뭐게요 ? " "모닝코피" . 작은 손을 활짝 펴며. "핑~거". 조막손을 만들며 "오무링~거 "
"상상해 보세요. 집에 불이 나서 사방이 불길이 치솟는데, 나갈 길 없이 꼭 막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게요 ?"
" 상상 그만 하시면 되요 " ㅎㅎ
차 밖으로 나오니 아주 추웠다. 고사목 사이로 흐르는 바람소리가 을시년 스럽다. 아빠와 강변 트레일을 다녀온
손녀가 곰 발자국을 보았다며 흥분해 있다. 다섯 발톱자국이 선명 했다나. ^^
12시 반경 Lamar Valley 를 떠나 다시 Mammoth Hot Spring 으로 향했다. 얼마 가다 보니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앞에는 Buffalo 무리가 도로를 횡단하고 있었다. 모든들 흔쾌히 기다려 준다
▢ Mammoth Hot Spring
Mammoth Hot Spring 은, 과거에 Yellowstone 관리 경비대가 주둔하던 마을이란다. Town 내 박물관을 둘러보고 Mammoth Hot Spring Terrace 의 Low Trail 을 돌았다. 오전에는 보지 못했던 엘크 숫놈이 위풍 당당하게 여기저기
따듯한 곳에 앉아 하품을 하거나 어슬렁거리고 있다. 주택가에도. 테라스 둘레길 입구에도...
▢ Norris Geyser Basin
다음 정차는 Norris Geyser Basin. 옐로스톤 Geyser 들중 가장 뜨겁고 산성이 강하며, 상시 분출하는 geyser 와 Mud pool, 휴마롤 등 다양한 패턴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를 돌아 보는 목제 데크 Porcelain Basin Trail 을 걷고
레조트 숙소로 돌아오니 6시가 되었다
▢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9월29일 수요일
8시 반 레조트를 나왔다. 오늘 코스는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과 Mud Volcano.
공원 서편 입구를 지나 공원에 들어섰다. 어제, 그제 왕복 했던 길이지만 아직도 새로운 느낌. 자연이 생동하기 때문일까. 내 기억력이 무디어져서일까.
10 시경, Upper Falls 서비스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 고도 2,400 m 이상. 파킹장 바로옆 lookout post 에서 Upper Falls 을 조망 할 수 있었다. 이제 옐로스톤 대협곡 탐사의 시작이다.
Upper Falls 를 찍고 우리는협곡 남쪽 벼랑길을 따라 Lower Falls 와 협곡의 장관을 관측할 수 있는 Artist Point 까지의 South Rim Trail 왕복 길에 올랐다. 한시간 이상 절벽 가상이를 따라 걷는 코스. 곳곳에서 꽁무니가 싸늘해지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멋있는 트래킹 코스였다 .
중간 중간 look out post 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압권은 Artist Point ! 저 멀리 Lower Falls 의 장관과 그곳부터 흘러 깎겨 내려 가는 거대한 협곡을 앞뒤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19 세기 중반 탐험대에 동반한 Tomas Moran 이라는 화가가 이곳에서의 풍광을 화필에 담아, 미국 제1호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 공원 지정에 기여하였다는 historical site.
파킹장에 돌아 오니 11시 반. 차안에서 싸온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Canyon Village 에 둘러 손녀에게 기념품을 사 주었다. 행정 지원 센터까지 갖춘 큰 마을이다. 기념품등이 딴곳 보다 다양하고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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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d Volcano
Canyon Village 를 나와 옐로스톤 레이크 방향으로 내려와 Mud Volcano 파킹장에 정차했다. 이곳에서도 들어서자마자 독한 유황냄새가 확 풍긴다. 목제 데크가 Mud Volcano 전역을 안내한다.
넓은 동굴 입구로 무서운 소리를 내며 열기를 헐떡거리는 Dragon Mouth Spring. 걸쭉하게 풀죽거리는 Mud Geyser,
1948년 탄생하여 수십년간은 10~20 ft 높이로 트거운 온천수를 솟구쳐 올렸다는 Black Dragon's Caldron 은 지금은 기능이 약화되어 수면에 조그만 원을 그리며 보글 대고 있다.
자연은 생멸하는 것. 지금의 모습도 내일의 모습이지는 않을 것이다.
2시45분 Mud Volcano산책을 마무리하고 옐로스톤 호수와 접한 Fishing Bridge service station 에서 아이스 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옐로스톤 호수의 물이 열로스톤 강으로 흘러드는 지점으로 낚시의 명소란다.
낚시 용구도 팔고 있다.
휴식 후 다음 행선지로 옐로스톤 호수를 옆에 끼고 서쪽으로 달려 Old Faithful Geyser 를 지나 Grand Prismatic Spring 을 들를까 하였는데, 시간이 어정쩡해서 내일 일정으로 미루고 레죠트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하니 5시 반이었다.
▢ Grand Prismatic Spring
9월 30일 목요일
West Yellowstone 지역 아침 최저 온도가 영하 6도까지 내려 갔다. 새벽시간 숙소 테라스 난간에 독수리만큼이나 큰
까마귀 - crow 가 아니고 raven 이라고 한다. - 가 앉아 쉬고 있다. 주둥이가 크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웬만한 기척에는 꿈쩍을 않는다.
8시 반경 W. Yellowston 입구에 들어 섰다 . 이제는 익숙한 풍경 . 동쪽으로 달리고 있어 아침 햇살이 정면으로 눈이 부셨다. Madison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운무가 짙다. 길가 온천공에서 솟아 나는 스팀이 오늘 아침 찬 공기를 만나 더욱 농후해졌기 때문이리라. 날씨까지 도와 준다. 정말 장관이다.
오늘의 첫 일정은 어제 미루어 두었던 Grand Prismatic Spring. 목재 데크의 Lower Trail 을 한바퀴 돌았다. 차디찬 하늘 아래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하늘 높이 시야의 반이상을 가리며 치솟는 운무틈으로 언듯 보이는 주위 풍경들, 늪지의 박테리아 매트가 연출하는 다양한 칼라들. 햇살이 온천 수증기에 분사되며 만드는 빛의 환영... 오늘 옐로스톤 관광을 정리하는 날. 옐로스톤이 보여주는 환송의 정이 가슴에 사무친다.
▢ Old Faithful Inn
앞산 등성이에 이지역 전체를 조망하는 Lookout Post 가 있다고 하는데 찬 날씨에 운무가 짙어 잘 보이지 않을 것이고 기실 너무 추워 첫날 들렀던 인근 Old Faithful Geyser 안에 있는 Old Faithful Inn 에 들러 몸을 녹인 후 들러 보기로 했다.
Old Faithful Inn 은 1904년 건축된 전체 통나무로 지어진 건물로, 나무로 어떻게 이렇게 크게 지을 수 있나 싶기도 한. 아름다운 건물이다. 나무의 굴곡을 살린 건축 구조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Old Faithful Geyser 분출을 바로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이고 유서깊은 건물이라 숙소 예약은 1년 전에나 가능하다지만, 건물의 역사와 아름다움 때문에 일반 관광객에도 인기가 있어 본관 로비를 공개하고 있다. 본관 로비는, 넓고 천장이 높아 관광객이 들어가 기프트샵과 Snack Shop을 이용 할 수 있고. Snack Shop 에서 음료와 다과를 구입해서 2 층 테라스에 올라 올드페스풀 전경을 조망하며 쉴 수도 있어, 아는 사람들에게는 꼭 들러야 하는 코스로 추천되고 있다고 한다..
커피 값도 2 불 조금 넘어 또 하나의 마무리 여정의 선물이 되었다.
▢ Fairy Falls Trail
11시 반경 Grand Prismatic Spring 인근 Fairy Falls Trail 입구에서, 삶은 계란과 바나나로 점심을 때우고 Trail 트레킹에 나섰다. 트레킹 초입부에 Grand Prismatic Spring 지역을 전체 조망할 수 있는 Lookout post 가 있다 .
추위가 풀려 해 맑아진 스프링 웅덩이들이 코발트 색을 띄고 옅은 수증기를 흩날리며 이름에 걸맞는 빛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2km 는 넘어 보이는 Fairy Falls Trail 을 계속 걷기로 했다. Fairy Falls ! 요정의 폭포 ? 어떤 모습일까 ?
트레일 코스는 완만하고 넓어 부담이 없었다. 이 지역도 대형 화재가 있었던 듯 쓰러진 나무 줄기들과 뒤집혀진 등걸이 나뒹구는 곳에 같은 크기의 소나무들이 어깨 동무를 하며 Trail 주변을 빽빽히 감싸고 있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거대한 절벽 앞.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수 아래 담수웅덩이가 있고, 그 둘레에는 거대한 통나무들이 가로 누워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기어 건너며 뽑내기 좋은 곳이다. 순간 한 40 줄은 족히 보이는 여성 트래커 한 분이 스턴트 곡예를 하여 한바퀴 돌아, 그 통나무 위에 거꾸로 선다. 기막히 연출 !
그래 ! 바로 이거야 ! 요정의 폭포 ! 나에게는 이런 행운이 ~ ㅎ ㅎ 역시 옐로스톤이 마무리는 멋지게 하는구나
3시쯤 숙소로 향했다. 오늘 걷기 2만보, 본전 완전히 챙겼다 ^^
▢ West Yellowstone city
10월 1일 금요일
어제로 공원내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은 짐을 수습하여 티톤 공원지역 Victor 로 이동한다. Victor 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내일 새벽 Jackson Hole 공항을 출발하는 시카코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귀가길도 환승해야 한단다.
Victor 로의 이동이 3시간이면 충분해서, 시간이 많이 남아 우리부부는 손녀와 함께 동물보호 단체가 운영하는 Grizzly & Wolf Discovery Center 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곰. 늑대. 독수리등 상처입은 동물들을 보호 수용하고 있다는
동물원인데 아이들에게 옐로스톤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멸종 위기에 몰린 회색곰과 늑대 복원 운동을 펼치는 NGO 성격의 동물원이란다. 손녀는 어제 오후 엄마 아빠와 함께 관람과 교육을 받았는데 1회 입장권 매입으로 보호자 2명과 다음날 다시 이용 할 수 있다고 해서, 오늘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입장하기로 했다.
손녀가 11시 30분에 Wolf Chat 강좌를 듣게 되어 있어, 하릴 없이 9시 반에 입장한 우리는, 손녀의 어제 관람, 교육받은 내용 설명을 들으며 경내를 순회하며 시간을 보냈다.
11시반에 시작한 강좌는 늑대 방사장 안에 지어진 유리벽 건물에서, 늑대의 행동을 눈으로 확인하며 강사의 설명을 듣는 것이다. 실제의 강사 강좌는 15분 정도였는데, 함께 있는 다른 어린이들은 딴청을 부리고 있는데, 손녀는 계속 늑대의 습성에 대한 질문을 하며 강사를 붓잡고 있다. 제 아빠를 닮았네 ! ㅎㅎ
12시 조금넘어 아들 부부와 합류하여 차안에서 스낵으로 점심을 하고 Victor 로 향했다. 도중에 커피점과 맥주 브류어리점에 둘러 시간을 죽이기도 하며 Victor 에 도착 4 일전 묵었던 숙소 앞집에 들었다
▢ 귀 가
10월 2일 토요일
8시40 분 시카코 행 United 항공 편을 타기 위해 숙소에서 6시 전에 출발 했다. Jackson Hole 공항까지 1시간 남짓 사슴출몰 지역이라는 경고문이 점멸하는 텅 빈 어두운 도로를 달려, 공항 인근에서 차에 Gas 를 채워 넣고, 렌트카를 반납한 후, 공항에 들어섰다. 관재탑도 없어 보이는 단층 건물의 Jackson Hole 공항, 그래도 짐검색은 철저하다.
시카코에서 환승하며 6시간을 날아 Chapel Hill 의 RDU 공항에 4시 반에 도착했다. 시차 2시간 때문.
집에 도착해서 나른한 기분으로 여행전 정리한 뒷뜰을 보다, 뒷뜰 깊은 곳에 큰나무가 옆으로 누워 옆집 목재 담장에 걸쳐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달려가 보니, 밑둥이 썩은 지름 30cm 정도의 거목이 쓰러진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간치수 옆의 나무가 휘어지며 받치어 옆집 목재 담장에 가볍게 걸쳐 놓아 담장이 크게 부셔지지는 않은 것이다.
온 식구가 달려들어 조심조심 전기톱으로 토막내어 가며 무사히 정리하고 나니 어둠이 깔리고 피로가 몰려 왔다..
10월 4일 월요일
7일 귀국 탑승을 위해 PCR 검사를 받았다. 아들이 미리 예약을 해서, 차로 30분 거리 쇼핑몰에 있는 CVS에서 Drive Thru. 검사를 받았다. 차에 탄 채로 차단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검사자의 설명과 지시에 따라, 쌍방이동 서랍 상자를 통해 검사용품을 전해 받고 자기 검사 후 넘겨주는 완전한 비대면 검사이다. 결과는 다음날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다시 뒷뜰 정리에 나섰다. 돌무더기와 벽돌등 건자재를 구별하여 별도 쌓아 놓고 중앙 거목 밑에는 지름이 큰 통나무 토막 몇을 옮겨 놓아 쉼터도 만들었다. 끝내고 나니 보기 좋았다.
10월 5일 화요일
내일은 귀국하기 위해 아트란타로 떠난다. 어제의 작업으로 몸이 뻐근하기는 한데 그래도 뭘 좀해야지 ?
집앞 나무들 밑에 쌓인 나무 스크랩 두무더기가 눈에 들었다. 저것을 치워 주어야지 ! 제법 큰 무더기인데다 적당히 썩기도 해서 여간 작업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들도 몇번 옮기려다 포기했다고 하고, 며느리가 하기에는 너무 힘에 부치고.. 연장과 손수레를 찾아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열번 나르면 되겠지 요량 했는데 마흔번은 나른 것 같다. 며느리도 함께 나서 뒷마무리를 돕기도 하고.... 큰 나무 밑 그늘에 묻혀 있는 남천 세그루도 앞뜰 양지로 욺겨 심었다. 끝내고 나니 제법 일한 티가 났다. 집 정면이라서 들고나며 눈에 거슬렸었는데..
이제 내가 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두것을 한 것 같다. 내가 해낸 일에 자꾸 눈길을 보내며 이곳 아들 집에서 보낸
3주 남짓을 더듬어 보았다. 며느리의 정성스러운 응대. 손녀의 사랑스러운 모습.. 등 등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
▢ 귀 국
10월 6일 수요일
귀국 길에 올랐다. 아들이 6시간 거리인 아트란타까지 태워 주고 함께 호텔에서 1박하고 공항까지 환송하고 돌아오는 먼 장정길이다. 오전 10 시에 집을 나섰다. 손녀와 며느리를 얼싸안고 작별인사를 나누며 눈가가 찡해진다.
타국땅에서 억세게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삶이 눈앞에 그려지며 ...
중간 중간 집사람이 운전을 나누어 해 주었다. 도로는 한가 했고, 수림이 구비쳐 능선을 이루는 도로를 달리며 미국의 거대함을 다시 확인 했다.
호텔은 Court Yard Meriott 호텔. 수수한 외양인데 4 성급 호텔이란다. 호텔에 짐을 풀고 아들이 며느리에게 주문 받은 한국 식품류를 사기 위해 인근 Mega Mart 를 찾았다, 이마트 매장의 서너배는 됨직한 대형 마트인 아틀란다의 Mega Mart 는 한국 제품 전용 매장이었다. 매장에 가득찬 한국산 식품과 일용용품들 .. 우리의 위상을 느낄 수 있어 반가웠다.
마트 인근에 한국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서울 갈비' 상호의 주차장이 넓고, 깔끔한 식당이 있어 들어가니 아직 개업 준비중이라며 미안해 한다. 우리는 인근 "장수장" 상호의 식당에 들었다. .외국인들로도 제법 북적이는 한식당이다. 우리는 갈비찜. 칡냉면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맛이 아주 좋았다. 호텔로 돌아와 단잠을 잤다.
10월 7일 목요일
호텔에서 8시에 나와 아틀란타 국제 공항인 Hartsfield Jackson 공항에 9시 반경 도착했다. 중간에 비가 내리고 출근 시간이라 길이 많이 막혔지만 통관 체크인을 모두마치고 아들을 돌려 보내고 나서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여전히 공항은 한적하고 통관 절차는 까다롭지 않았다.
15 시간을 날아 한국시간 10월 8일 오후 4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과 다르게 입국절차가 까다롭다. 발열체크. PCR 검사 음성 확인서 확인, 여권의 확인 또 확인.. 15시간 항공 여행으로 지쳐 있어서인지 짜증이 날 정도였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미국의 PCR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우리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고 생뚱한 이름의 '수동감시' 대상이란다. 격리 조치는 없이 입국 다음날 관할 보건소에가서 1차 PCR 검사를 받고, 6,7일 후 2차 PCR 검사를 받으라는 의무만 주어졌다. 이행하지 않으면 자가격리를 부여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예약해둔 밴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7시가 넘었다.
휴 ~ 3 주를 넘기는 긴 여행, 혈육을 만나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