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미얀마 여행기

미얀마 여행일기 1 : 바간

반달이네 집 2019. 3. 2. 11:35

 

미얀마 여행 일기  1

 

    나의 9 일간의 미얀마 관광  여행계획을 들은 친구들은 '미얀마에서 그렇게 길게 볼게 있나? '하는 반응을 보였었다.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나의 70 생일 기념 여행이라며 집사람이 잡아 놓았던 오지(?)관광이  설날 연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성원이 되지 않아  성급히 대안으로  잡은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우리 한반도 면적의 3 배나 되는 크기에  6 천만명이 사는 나라인데  설마 하는 기대감에 떠난 여행이었다. 

여행사는 ' 작** 여행사'    오지 여행을 즐기던  젊은 부부가 창업하였다는,  작은 여행사지만  짜임새가 있다는 입소문이 있어  뭔가 보여주겠지 하는 여운을 갖고  출발했다.    관광경로는  미얀마의  수도였던 양곤,  바간, 만달레등  고대 도시들과  인레호수 등 오지를 포함하고 있다.

 

 

2019 년 2 월 2 일.  토요일  

 

    11 시 5 분 출발하는 Vietjet 항공기 객실은 비좁고 붐볐다.  여행 팀의  집합지가 인천 공항이 아닌 현지 양곤 공항이어서 우리 부부는  경비 절감을 위해 베트남 국적의 저가 항공을 택했었다.    승객은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 인들이 많았고  한국 여행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하노이에서 환승하여  다시 두시간을 날아  양곤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오후 6 시. 서울 시간으로는 오후 8시 30 분이었다.   양곤공항에서 만난 우리 일행은 10 명이다.    우리 부부와 모녀, 부모 자녀가 함께한 일가족 4 명 등,   모두 인상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우리 부부가  제일 많았다.        가이드는 82 년 생 젊은 여성,  이름은  '주주',     23살에 한국 봉제공장에서  5 년간 일했었다는 그녀는,  돈은  많이 벌어 왔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친구 오빠 사업에 빌려주었다  다 털렸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ㅠ..ㅜ)

 

양곤시 차이나 타운 식당가

 

   호텔체크인 후  다른 팀원은 고단한 일정으로   호텔 인근에 머물고,  우리 부부는 젊은 동행한분과  가이드를 따라  양곤시내,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가이드가  꼬치요리로 유명한 식당이라며  노천 식당으로 안내 했다.  음식 맛도 좋았지만,  각국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분위기와   눈요기가 일품이었다.  

호텔 돌아와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니 오후 10 시.  서울시간으로는 밤 12시 반이다.   내일 아침 바간으로 날아가기 위해  5시 모닝콜한다니  잠을 좀 자두어야겠다

 

 

< 바  간  >

파고다가 있는 전원 풍경

 

 

2 월 3 일  일요일

 

     양곤에서 1시간 반쯤 날아 바간에 도착했다.   바간에서는  주주의 남편이  함께 관광을 도와 준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만나 귀국  후 결혼하여 지금은 부부가  함께 한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남편의 이름은  '보고',    주주보다 한국말이 유창해서 좋았다.


바간은 9세기 초 바간왕국 때 부터 수개 왕조의 수도로서 번성하였던 곳으로   불교가 번성하여 바간 지역에  한창 때는  불교탑 - 파고다-이  5,000 곳이 넘었었는데     역사의 부침과 지진등 자연 재해로 많이 파괴 되었지만 아직도  2,400 여개의 파고다가  남아 있다고 한다.      광대한 평원에 위치한 지역적인 특성으로,   사방 지평선 위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파고다 군은  바곤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바간에서의 첫 일정은 전통 시장인 낭우시장....    시장은 서민들의 자연스러운 삶을 훔쳐 볼 수 있는 곳,   의외로 얼굴이 험하게 상한 사람들이 많아 그들의 고달푼 삶을 추측할 수 있었다.    또 얼굴에 진흙 같이 개어 바른 남녀들이 많아 기이했는데  이것은 '타나카'라는 전통 피부화장 민간요법이라고한다..   어떤 종류의 나무를  토막으로 잘라  돌판에 비벼 생긴 진액을 바르는 것으로,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여드름 치료등 피부 미용과 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정말신기하게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얼굴에   바르고 생활하고 있다.  

 

전통시장 낭우 시장 풍경

 

   다음으로   쉐지곤 파고다와.  틸로 민로 파고다를 관람 했다.   거대한  파고다 사면으로  호화로운  법당들을 배치하여  거대한 사원을 형성하고 있다.     사원 관람을 위해서는  신발과 양말을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무릅 위까지 올라가는 반바지와  소매 없는 웃옷을 입으면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곳곳에 산재한 작은  파고다들은 개인들이 그 조상과 가족을 위해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왕과 귀족들은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거대한, 금빛 파고다를 지은 것이리라.    마치 우리의  조상 모시는 사당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부처님의 이빨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쉐지곤 파고다.; 금빛 찬란한 거대한 사원이다.;

탑 첨단에 장식된 금의 가치만도 백만불이 넘는다고 한다 .

 

   점심을 들고  호텔에 체크인 하여 휴식을 취한 후.     2시 반경  호텔을 나와  구바욱지 파고다 민카바 마을 '죽공예 라카웨어숍',  마누하 파고다를 관람했다.     마누하는 남부 양곤의 왕으로  바간 왕으로 부터 불법의 진리를 전수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다 왕비와 함께 포로로 잡혀와  포로 신분으로,  이 사원을 지었다는데  비용을 충당하려 딸들의 패물들을 팔고 종국에는 왕비를 팔아  이 파고다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   그런 슬픈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파고다내 에는 3좌의 거대한 좌불상과   1좌의  금빛 와불상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들이 묵은; Royal Palace Hotel

대나무 껍질로 바구니 틀을 만들고,;전통 라카를 입혀;식기, 장식품등을 만드는 민카바 마을;

죽공예 라카웨어; 우리의 칠보 공예와 같았다.

 

   계속하여  탓빈뉴 파고다와,  이라와디 강변의 아름다운 부파고다를 참배한 후,   이라와디 강변 언덕의  'Sunset Garden Restaurant  에서 저녁을 했다. ,   저녁을 들며 가이드 '보고'  에게 미얀마의 전이름  버마는 다수종족-약 60%-인 버마족의 이름을 따른 것이라면  '미얀마',는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미얀마에는 135개의 종족이 살고 있어 그들이 갖을 소외감과 불만을 줄이기 위해 국명을 바꾼 것으로   '강하고 착한사람들이 모인 나라', 라는 뜻이라고 설명해 준다.   식사 후 호텔에 돌아와  하루 고된 순례(?)의 피로를 풀었다. 

 

바간에서 가장 높은 탓빈뉴 파고다

이라와디 강을 굽어보는 정원에서 일몰을 음미하며 저녁 식사를 했다.;

아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식사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 월 4 일 월요일

 

.  오늘 하루는   바간 관광 일정만 있어  느긋하게    9시 반에 호텔을 나설 것이라고 한다.   원하면 늦잠도 잘 수도 있는 날,,,   그러나   우리 부부는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려고   6시 조금 넘어 로비에 내려가니   식탁이  실외 수영장 옆 야외에  부페식으로  차려저 있었다.    기분 좋게  아침 식사를 즐겼다. 

야외 수영장 변 아침 식사

 

    오늘 관광은 '민난두 전통마을'  방문으로 시작하였다.  주민이  60 명이라는  작은 마을.     마을 곳곳의 삶의 모습을 자유롭게 돌아 볼  수있게 개방 되어 있다.   관광객의  호기심은 충족할 수 있었지만   인권침해라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다.    한집을 들를 때마다 가이드가 집주인에게 일정 사례를 하는 것 같았다. 

 

.아이와 강아지.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귀엽다
앞 바구니 안의 아이 ^^

                                                                          민난두  전통마을 풍경들          

                                  

 다음으로 술라만니 파고다, 담마얀지 파고다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 수 마사지 룸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른하게 오수까지  즐길 수 있었다.

술라마니 파고다 ;작은 루비 라는 뜻이다; 왕이 출정하는데 이 곳에서 붉은 색 불빛이 올라와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와 지은 신전이라고 한다.

 

담마 얀지 파고다

12세기 중엽 아버지와 형제를 죽이고 즉위한 나라투 왕이  속죄의 마음으로 지은 신전이라고 한다.    

그는   성격이 잔인하여 공사진도가 부진하다며 장인들을 혹독하게 다루고,  이를 말리는 왕비까지  죽였는데,

   본인도 왕비의  아버지가 보낸 자객들에게 살해 되었다는  음산한 전설의 사원이다

 

   오후 일정은 아난다 파고다로 관광으로 시작하였다.   1975 년  지진 때 크게 파괴되어 수리 할 때  벽화들  위에  횟칠을 해 많이 회손 되었다는데도   아직 위용이 대단했다.    파고다내 사방 통로  입구에 대형 입상불이 있고,  회랑  벽면에 많은 황금빛 부처상을 모신 감실이 있다. 

아난다 파고다 :.아난다는 석가모니의 첫번째 제자 이름

인도 불교 예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건축물 ; 12세기 초, 인도에서 온 ;승려 8명이 히말라야 동굴 사원을 의 모형으로

건축하였는데, 다른 곳에 다시지어지는 것을 두려워한왕이 그들을 모두 죽였다는 전설이 있다.

 

    아난다 사원 관람 후 마차를 타고 파고다 들이 몰려서 있는 전원을 달려  일몰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제법 높은 제방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우리 부부가 탄 마차의  마부가 영어를 조금 할 수 있어 1 시간 반 동안의  탑승 시간동안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이 놀고 있어  이유를 물으니 지금은 건기라 짖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왜 우물을 파서 물을 끌어 농사 짓지 않느냐고 반문하니  주위가 온통 문화재라 굴착을 할 수 없단다.    5월에비가 오면 6월에 작 물을 심는데.  건조 하여  벼농사는 짓지않고  밭작물만 키우고 있다고 한다.     옆에  큰강  이라와디강이  흐르는데  왜일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여기 제방에서  일몰을 감상할 예정이다 . 일몰시간이 되니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일몰의 여명 속에  광활한 바간 평야에  촘촘이 들어찬  파고다들을  다소 높은  시각에서  조망하니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일몰을 기다리며 ~

사원이 있는 일몰 풍경

 

   일몰 감상을 마치고   인형극과 맥주를 즐기며   호텔에 돌아와 , 종일  뒤집어 쓴 먼지를 씻어내며  하루 일정을 정리했다.     내일 아침일찍 만달레이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일찍 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