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토요일
1. 제주 돌문화 공원
공원 안내 지도 ; 우측에서 설망대 할망 두상위에 새가 앉아 있는 그림을 찾는 재미 ^^.
돌문화 전시공간 부지 윤곽이다. ^^
어제 무리를 했는지 아침 기상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평일답지 않게 8 시를 훌쩍 넘겨 호텔을 첵아웃하고 한라산 북동부 '제주 돌문화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입구에서 집사람이 안내 봉사를 요청했다. 60 대 초반은 됨직한 상냥하고 품위있는 여성 안내원이 공원 조성 배경과 배치현황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돌문화 공원이라해서 그저 돌유물 몇점 전시하는 것이려니 예단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대담한 기획물이다.
공원 전체 면적 100 만평규모로, 돌문화 공원 30 만평과 70 만평의 곶자왈 숲과 오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구 표면의 육지와 바다비율이 30대 70 인 것을 표방한 것으로 자연과의 영원한 일치를 상징화 한 것이라고 한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중심 주제로 한 토속신앙과 문화가 어우러진 멋진 전시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은 3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1 코스는 박믈관등 실내 전시와, 설망대 할망과 5백장군의 설화를 바탕으로한 야외 거석물 전시 공간이고,
2 코스는 숲길따라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 전통 돌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공간,
3 코스는 전통마을 재현 공간이다. .
돌문화 공원은, 1999년 착공하여 현재까지도 조성 중인 민관 합작 사업이라고 한다. 안내서에 'New 7 Wonders 재단이사장 버나드 웨버' 씨의 탄성이 올라 있다. "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와같이,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킨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서양 명사들의 발언이란 것이, 의례, 입발림 발언이라지만, 오늘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 공원 입구 >
*** 물장오리 설화
옛날 설문대 할망이라는 키큰 할머니가 있었다. 한라산을 베게삼고 누우면 다리는 제주 앞바다 섬에 걸쳤다. 할머니는 키가 큰 것이 자랑 거리였다. 그래서 제주도 내 깊은 물들이 자기 키보다 깊은지 시험하며 다녔다. 용담동에 있는 용연이 깊다하여 들어 가 보니 물이 발등에 닿았고, 서귀포 서홍동에 있는 홍리물이 깊다고 하여 들어 가 보니 무릎에 닿았다. 이렇게 물마다 깊이를 시험하고 다니다, 마지막으로 한라산에 동북편에 있는 물장오리에 들어섰다가 그만 풍덩 빠져 죽었다. '물장오리' 밑은 터져 한정없이 빨려 들었기 때문이란다.
솟에 빠져죽은 할망과, 물장오리 물에 빠져 죽은 할망이 같은 설망대 할망인가 ???? 설화란 ~~ㅎㅎㅎ
< 제 1코스 > 설망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의 장
입구에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으로 가는 전설의 통로'ㅡ 계단이 19계단이다.
북제주군과 탐나 목석원이 제주 돌문화 공원을 조성키로 협약한 날
1999년 1월 19일을 표현한 것이다.
***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 :
'제주 돌문화 공원' 의 핵심 주제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이다. 한라산 영실의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전설 속 아들을 위해 몸을 바친 숭고한 모성과 오백아들의 슬픈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한라산과 오름을 배경으로 쌓은 9기의 돌탑이다.
이 9개의 돌탑은 여러 의미를 갖는 숫자이다. . 한라산 영실의 오백장군바위 499 개의 9, 제주 돌문화공원의 주소지 '교래리 119번지' 의 9, 그리고 북제주군과 목석원의 공원설립 협약일인 1월 19일의 9, 돌문화공원 기공일 1999년 9월19일의 9 를 따서 9기의 돌탑을 쌓았다.
*** 오백장군 석상군 :
한라산 서남쪽 산 중턱에 '영실'이라는 명승지가 있다. 여기에 기암절벽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가르켜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 부른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신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설문대 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다. 어느해 몹시 흉년이 들었다. 하루는 먹을 것이 없어서 오백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어머니가 아들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헛딛어 죽솟에 빠져 죽었다. 아들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돌아 오자마자 죽을 퍼먹기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 정말 죽맛이 좋았다. ㅠ..ㅜ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 막내는 어머니가 죽은줄도 모르고 죽을 먹어 치운 형제들과는 못살겠다면서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며 멀리 한경면 고산리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 버렸다. 이것을 본 형들도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 버렸다. 이것이 오백장군이다.
이와 같이 한라산 영실이라는 명승지를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 속에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바위로 굳어버린 오백 아들을 다양한 형태의 사람 머리 모양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형상화한 석상들이다.
< 제 2 코스 > 돌문화 야외 전시장 (숲길)
*** 곶자왈 :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인 고유 제주어로, 곶은 숲을, 자왈은 표준어의 ‘덤불’에 해당한다. 곶자왈지대는 지형 경사가 완만한 제주도 동부와 서부지역에 주로 분포하는데, 곶자왈 지반의 용암이 만들어 낸 요철(凹凸) 지형은 지하수 함수는 물론.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1997년 이래 곶자왈 지대를 지하수보존등급 2등급 및, 생태보전등급 3등급 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고 그 면적은 113.3 평방키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6.1%에 해당한다.
< 제 3코스 > 돌한마을 (제주 전통 초가 재현)
*** 방사탑 : 액막이탑
제주도의 자연마을 입구에는 액막이를 위해 잡석을 이용하여 원뿔형, 사다리꼴의 탑을 쌓고 그 위에는 '새 모양의 돌', '사람 형상의 석상' , ' 나무 새 가 있는 장대' 등을 세워 놓은 돌탑이 있다. 이 돌탑은 답(탑), 거욱, 액답, 가마귀 동산, 하르방 걱대 등으로 불린다.
방사탑은 포괄적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 큰 지지그리 오름 트래킹
이어 돌문화 공원에 연결 된 '교래 자연휴양림 트래킹'을 했다. 깊은 곶지왈 숲속 오솔길을 따라 '큰지지그리 오름' 전망대까지의 왕복 코스를 택했다. 울창한 밀림과 고사리과의 풀들이 지표면에 깔려 있는 좁고 출렁거리는 왕복 8 km의 오솔길이다. 오늘의 빠듯하고 무리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치지도 않는다.
교래 자연 휴양림을 나와 미리 예약해둔 성산읍 외곽 해변의 '라사니아 캐슬 리조트' 펜션에 체크 하고 간단한 식사 후 골아 떨어졌다. 원래 계획은 근처의 산굼부리까지 였었는데 시간이 늦어진데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함께 갔던 곳이라 아쉬움을 남긴채 이번 여행 일정에서 제외 했다.
5월22일 일요일
숙소에서 섭지코지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올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놀라는 곳. 몇년 전 아이들과 하와이 여행을 하며 절경지라고 찿았던 Waipio Lookout 벼랑에서, 섭지코지와 일출봉이 이루는 멋진 장관과 대비 되어 실망한 적이 있었다.
30도까지 오른 햇볕 따가운 날씨였지만, 망설이지 않고 섭지코지의 깊숙한 곳까지 돌았다. 돌사이에 핀 아름다운 꽃들. 꽃에 조예가 깊고, 좋아하는 집사람이 거의 모든 꽃들의 이름을 대며 탄성을 지르는데 , 나는 '온갖 아름다운 꽃' 이라고 밖에 표현 하지 못한다. ㅎㅎ
아쉬움을 남기며 섭지코지를 나와 성산 일출봉으로 향했다. 일출봉 정상 등반은 유료 ! 그래도 우리 부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경노우대자 ...! 무료 ! 참 복밭은 대한의 노인장들이다 ㅎㅎㅎ
180m 고도를 어렵지 않게 올랐다.. 주위의 풍광의 아찔함.! 나는 이 느낌이 좋다. 고지를 오르 내리며 자신감이 붙은
집사람도 하산길에, 또 히말라야를 갈 수 있겠다고 허풍을 떤다.
점심 겸 일출봉 벼랑아래 '해녀의 집'에서 전복, 소라, 해삼, 멍게 등 회모듬과 전복죽을 들었다. 다소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출봉 벼랑의 절경과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즐길 수 있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맛보기. ^^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온 것이어서 씹는 질감이 강해 잇몸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싱싱했다.
일출봉을 나와 비자림으로 차를 몰았다. 비자림 입구에서부터 500~800 년생 비자나무와 중간중간 섞인 후박나무 등 손님 나무들이, 거목이 되어, 수천본 밀생 하고 있다고 한다.. 교래 휴양림의 오솔길과는 다르게 , 울창한 거목 사이로 조성된 넓은 산책로가 오전의 피로 뿐 아니라 세속의 허물까지도 벗겨내는 것 같았다.
돌아 오는 길에 섭지코지 온수리 해변을 지나다 혼인지 마을 표지판을 보고 차를 멈추었다. 제주도 시조인 고량부 세신인의 결혼과 관련된 설화가 어린 곳이라고 한다.
1. 섭지 코지
섭지코지 해변 풍경들
2. 성산 일출봉
*** 등경돌 바위 설화
이 바위를 성산 주민들은 등경돌. 또는 징경돌 이라고 부른다. 제주섬 창조설화에 관한 것으로. 설문대 할망이 낮에는 치마폭에 흙을 퍼날라 섬을 만들고, 밤에는 이 바위 위에 등잔을 올려 놓고, 작업으로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다는 설화가 있다. 이때 등잔 높이가 낮아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나 ^^.
3. 비 자 림
4. 혼인지 마을
*** 혼인지 마을 전설
삼성혈에서 솟아난 세 신인(神人)이 수렵을 하며 온평리 경에 이른 때였다. 우연히 바다를 보니 무엇이 떠올라 해변으로 밀려 오고 있었다. 석함이었다. ‘무언가 귀중한 것이 틀림없다!’ 고 생각한 세 신인이 바닷가로 내려가니, 석함이 뭍으로 닥아와 열리며. 석함 안에서 벽랑국 사신이 말을 타고 먼저 올라오고, 이어서 세 공주가 오곡의 씨와 송아지 망아지 등을 이끌고 올라왔다. 사신이 올라오면서 첫발을 디딘 말 발자국 흔적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온평리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흰죽’이라는 못이 있다. 세 신인은 세 처녀와 더불어 이 못에 가서 목욕을 하고 혼인식을 올렸다. 그래서 이 못을 혼인지라 한다. ‘흰죽’이라는 이름은 ‘혼인지’의 음이 변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혼인지 바로 곁에 자그마한 굴이 있는데, 여기는 세 신인들이 혼인하고 같이 잠을 잔 곳이라고 전한다. --- 제주관광 홈피에서 인용

혼인지 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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