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바이칼 호수
2015. 8. 10.(월)
오늘은 기다리던 바이칼 호수를 가는 날. 10 시에 체크 아우트 예정이라 혼자 일찍 식사를 끝내고 주청사를 지나 앙카라 강까지 산책을 했다. 밤에 비가 조금와서 조끼까지 걸쳐 입었는데도 몸이 움츠러 든다. 한적한 새벽 - 출근하는 사람들의 부산스러움을 제하면- 이라 편하게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체크아우트를 하고 나와 찾은 곳은 우선 '딸지(Talsy) 건축 및 민속 박물관', 퉁구스 족의 건축 및 민속 박물관이다. 퉁구스 족 - 여진족, 말갈족이 퉁구스족 계열이다 - 이라면 우리 민족과는 8 촌 정도 되는 민족이 아니가 ? 자작나무 숲을 걸어 들어가서 그들의 원시 주거 생활 형태들을 더듬으며 나아가니, 집단 주거 생활의, 방어진지 같이 탄탄한 마을 공동체가 전시되고 있다. 그들의 풍습들을 즐길 수 도 있고 농경시대에 사용하였던 기물들도 전시되고 있다.
수렵한 동물들의 가죽 말리기
기념품 상점
방어 성채 ?
그네타기
목말 타기 체험 : 몇 걸음 넘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족장의 바퀴달린 이동형 궁전(?) 텐트 와 그 내부
박물관을 지나 바이칼 호반인 '리스트 비안카'까지 도로의 오른 쪽에는 앙카라 강이 흐르고 있다. 이 도로는 흐르시초프와 아이젠하워 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급조된 포장도로라고 한다. 길 양편으로 역시 자작나무와 전나무 숲이 펼쳐저 있다.
점심식사 는 샤만바위가 조망되는 강변의 식당에서 했다. : 야채샐러드, 다소 느끼한 맞의 유제품 수프(스메따나 유제품), 바이칼호 토종 물고기인 오물 구이, 그리고 홍차로 마무리하는 코스이다.
♣ 샤만 바위의 전설 :
바이칼 노신에게 336 명의 아들과 1 명의 딸(앙카라)이 있었다. 자작나무 같은 하얀 피부, 바이칼 호수 같이 파아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처녀였다고 한다.. 아버지 바이칼 신은 이 아름다운 딸을 '이르쿠츠크' 에게 결혼 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새들이 예니세이에 대하여 속삭여 주어 이미 그를 좋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바이칼신은 노발대발 이를 반대 하였는데, 그녀는 오빠들과 새들의 도움을 받아 야반 도주하였다. 그래서 앙카라 강의 유속이 빠른 것이라나 ! 화가 난 바이칼이 던지 돌이 샤만바위 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샤만 바위가 꽤 큰 두드러지게 큰 바위 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가이드가 가르키는 곳에는 저 강중심에 점같이 작은 돌덩이만 아련히 보였다.
점심 식사한 식당, 샤만바위 조망이 좋다고 광고하고 있다.
샤만 바위 : 강심의 하얀배 왼쪽
식당에서
이게 뭐지 ?
리스트 비안카에 도착,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바이칼호를 조망할 수 있다는, 인근 산정상에 올랐다. 옅은 안개에 덮여 아련히 보이는,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바이칼 호수는 신비스럽고 편안했다.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이 아니던가 !
정상에서 걸어 내려와서 우선 바이칼 환경 박물관을 관람 했다. . 그 곳에는 물곰, 오물 등 바이칼 서식 어류들이 수족관에 전시 되어 있고, 삵 등 동물들은 박제로 전시 되어 있었다.
환경 박물관을 나와 전통 어시장을 체험하고 바이칼 호변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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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고 : 바이칼 호수 >
길이 636 km, 폭 20~80 km, 면적 31,494 km², 깊이 1637 m로,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민물호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다. 호수의 바닥은 해수면보다 1285 m 아래로, 내륙에서는 가장 낮다. 또 투명도가 뛰어난 호수(약 40m)로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부피는 23,000 km³로, 북미의 오대호를 모두 합한 크기이며, 지구상의 민물의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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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함께한 이웃들, 바이칼호를 배경으로
아 ! 좋다.
많이 보던 풍습, 몽고족 풍습이지 아마 ?
정상에서는걸어 내려 왔다.
수심의 깊이를 보여주는 바이칼 호수 입체모형과 삵 박제
물 곰
바이칼 철갑상어
토종 물고기 ' 오물 ' ?
전통 어시장
바이칼 호반에서
<반야 체험>
자작나무와 전나무 숲을 지나니 , 반야 목욕시설과 산장들이 보였다. 반야는 러시아 특유의 사우나 방식으로, 온통 자작나무 재질로 도배를 한 사우나실 안에, 밖에서 자작나무를 때어 가열하고 있는 무쇠 난로위에 돌을 쌓아놓고, 돌을 달군 후, 물을 조심스럽게 뿌리어 증기욕을 하는 것 이다. 실제로 증기가 뿜어 나올 때 데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하는데 증기 열기가 확에 끼치면, 끈적끈적한 진한 땀이 나오는 것이 신기 했다.
이렇게 덥혀진 몸을 자작나무 잔가지 묶음으로 서로 옆사람의 몸을 두드려 주고, 화끈 달구어진 알몸으로 바이칼 호수에 뛰어 드는 것으로 절정을 이룬다. 물이 워낙 차기 때문에 - 실제로 그냥은 1분을 발을 담구고 있을 수 없었다. - 처음에는 꽁무니를 빼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너도나도 물에 뛰어 들어 퍼덕거리며 즐거워 했다. 반야체험이 끝나고 산장 내 레스토랑에서 되지고기 바베큐로 저녁 식사를 했다.
반야장 입구의 산장에서 즐기는 여행객
사우나 내부의 모습. 밑에서 달군 돌과 자작나무 틀
탕 외부에서 이렇게 장작을 태운다. 땔감도 자작나무
자작나무 잔가지 뭉치들
달군어진 몸을 자작나무로 가지 뭉치로 두들겨 감각을 무디게 한 후
이 발판으로 뛰쳐나가 차디찬 바이칼 호에 "풍덩"
반야 사우나장 원경
저녁 11 시 30 분 이르쿠츠크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은 비좁고, 시설이 좋지 않았다. 보세구역 밖은 솔직히 시골버스 종점의 대합실 같은 수준, 화장실에도 겨우 변기 하나 밖애 없었고, 결코 앉고 싶지 않을 정도로 더러웠다.
11일 새벽 2 시 30 분에 KAL 을 타고 서울 향했다.
이렇게 나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바이칼호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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