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카스 단문

15. 윤 회

반달이네 집 2014. 2. 8. 13:14

 

 

 

 

주목에 거미줄이 자주 쳐지고는 해서 수목 소독을 하고 싶었는데

이일 저일 에 치어 못하고 있었다.

그 거미줄에 걸려 한마리 나비가 죽어 걸려 있다.

  아직도 생생히 제 멋을 뽑내고 있어 더 처절해 보이는 모습.

 

수목 소독을 했으면  거미가 죽고,  나비가 살고,

안했으니 나비가 죽어 있다.

무언가 요사이 읽고 있는  불교서적에 생각이 담긴다. 

 삶과 죽음의 윤회가 괴로움의 원인이고,

 진리를 깨닳아 다시 태어나지 않음이 해탈과 열반이라고 하던가.

 

나비야  !  그럼, 부디 이 생에 다시 태어나지 말아라!

 

                                                                                                                                                - 13 년 8월 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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